지난해 IPO 전담 부서 3→4팀 확대…업계 유일 4팀 체제 갖춰ECM4팀, 출범 동시 비바리퍼블리카 IPO 공동주관 성과 달성1~4팀 고른 주관 성과 시너지…팀별 책임감 강화했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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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올해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기존 IPO 전담팀을 기존 3개에서 4개로 확대하면서 영업력을 강화한 점이 일찍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 본격적인 IPO 작업에 착수했다.비바리퍼블리카의 주관사를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매우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후 예상 몸값이 최대 20조 원까지 거론된 대어 중의 대어인 만큼 상장 입찰제안서(RFP)를 받은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사활을 걸었다는 후문이다.특히 공동 주관사를 따낸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선제적으로 IPO 부서를 확대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증권은 앞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IPO 전담 부서인 ECM팀을 3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최대 3개 부서로 분할해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었던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4팀 체제의 진열을 갖췄다.다만 IPO 부서의 전체 인원을 늘리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 15여 명씩을 보유했던 세 팀이 4팀 체제를 가져가면서 각 팀별로 11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이번에 신설한 4부는 기존 ECM3팀에서 RM(Relationship Manager)을 맡았던 김성민 신임 팀장이 이끌게 됐다. ECM1팀(김민호 팀장), ECM2팀(최유리 팀장), ECM3팀(고영완 팀장)의 경우 기존 팀장이 팀을 이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새 팀을 신설하고 신임 팀장을 선임해 권한과 책임감을 동시에 부여했다"라며 "팀을 세분화해서 전문성을 키우려는 의도로, 4개 부서의 조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영업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에 새롭게 신설한 ECM4팀의 경우 이번에 비바리퍼블리카 IPO를 전담하게 되면서 출범과 동시에 대형 성과를 냈다. ECM4팀은 과거 카카오페이 IPO를 비롯해 금융, 플랫폼 IPO를 전담한 이력이 있는 전문가들이 속한 것으로 전해졌다.ECM4팀 외에도 각 팀은 현재 여러 대형 딜을 따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ECM1팀의 경우 현재 기업가치가 3~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의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DN솔루션즈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설 전망이다.ECM2팀의 경우 최근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기업 세미파이브의 IPO 대표 주관 계약을 따냈다. 대형 증권사들과의 경쟁을 펼칠 결과, 반도체 기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삼성증권이 최종 승기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반도체 칩 내부의 전자회로(IC)를 설계하는 회사다. 오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기술특례 등 상장 트랙을 검토할 예정이다.ECM3팀은 이달 초 산업용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서울로보틱스의 대표 주관사 딜을 주도했다. 서울로보틱스 또한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전사적 연계 영업을 통한 고객 관점에서의 차별화된 IB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올해는 IPO 리그테이블에서 지난해보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