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신문 보도 공식 부인"합병 동의 위한 압박·설득 전혀 없어"키옥시아·WD 4월 합병 재개 앞두고 추측 잇따라
  • SK하이닉스가 일본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 추진을 위해 한국 정부가 나섰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4일 SK하이닉스는 "일본 언론이 지난달 23일 미국과 일본 반도체 회사 합병에 SK하이닉스가 동의하도록 미·일 정부 당국자와 함께 한국 정부가 설득에 나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SK하이닉스는 한국 정부의 압박이나 설득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내용으로 국내에서 인용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사실 관계를 바로 잡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오는 4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 작업을 재개한다고 보도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병을 추진했지만 SK하이닉스 측의 반대로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키옥시아에 약 4조 원 가량을 간접 투자한 상태다. 투자 당시 양사의 합병에는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동시에 키옥시아와의 협력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19일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자산 가치를 보호하는 쪽으로 그대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