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SK매직 등 기존 제품 대비 40~60% 줄여공간 효율 높이고 기능은 단순화1인가구 증가에 정수기도 소형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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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가전 시장에 초소형 정수기 바람이 불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공간 효율이 높은 디자인과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인데, 정수기 업체들은 크기는 줄이고 알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기존 자사 직수 정수기 대비 크기를 약 60% 줄인 ‘초소형 직수 정수기’를 내놨다. 폭 164mm, 깊이 370mm, 높이 345mm로 성인 여성 손 한 뼘 크기에 불과하다.

    회사는 해당 제품 출시 이전에도 폭 94mm의 ‘에코미니 정수기’를 출시한 바 있다. 공간 효율 높인 크기뿐 아니라 무전원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기도 했다.

    정수기는 갈수록 소형화되는 추세다. 정수기에서 크기가 중요해진 이유는 소비자 사용 환경 변화 때문이다. 1인가구가 많아지면서 집 크기 자체가 좁은 데다 식기세척기, 커피머신,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이 다양해지며 공간 문제가 생긴 것.

    정수기 업체들은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기능은 단순화시켜 젊은 세대와 실버세대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렌털업계 1위 코웨이는 코웨이는 2012년 냉온정수기 중 가장 작은 ‘한뼘정수기’를 출시하며 정수기시장 초소형 트렌드를 이끌었다.

    이후 가로폭 130mm의 크기의 무전원 직수 정수기인 ‘나노 직수 정수기 미니’와 폭 24mm의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초소형 제품을 쭉 선보이고 있다.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국내 얼음정수기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디자인과 기능을 주방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호나이스도 지난해 말 냉온정수기 ‘러블리트리’를 출시했다. 가로 폭 18mm, 깊이 290mm의 사이즈로, 어느 공간에도 배치할 수 있게 했다.

    신제품은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능이 담겼다. 취수 용량을 120~1000ml을 20단계로 세분화해 사용자는 원하는 용량대로 담을 수 있다. 온수 역시 45도부터 100도까지 10단계로 설정 가능하다. 또 물이 흐르는 길(유로)은 5일마다 한번 전기분해수로 자동 살균하는 등 위생 편의성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초소형 정수기 제품은 설치 공간 제약은 없애고 편의성과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필터 교체 등 자가 관리가 쉬운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