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미래 비전 담은 ‘패밀리 브랜드’ 출범티앤씨, 기존 보유 브랜드 65개→2개로 통합조현준 회장 ‘브랜드 가치’ 강조 영향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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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58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이 계열사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무겁고 딱딱한 제조업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이른바 기업가치 '밸류업'인 셈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 달 ‘파워비스’ ‘솔루비스’ ‘그린비스’ 등 3개의 패밀리 브랜드를 론칭했다. 안정적인 브랜드 디자인 사용을 위해 상표 출원도 모두 마친 상태다.파워비스는 전력 PU와 기전 PU를, 솔루비스는 솔루션 사업의 패밀리 브랜드이며 그린비스는 효성중공업이 전개하는 친환경 제품을 아우르는 브랜드명이다.세 브랜드 이름에 공통으로 붙은 ‘비스(Vis)’ 힘을 상징하는 영어 단어로, 효성중공업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뜻이 담겼다. 여기에 비전(Vision), 비스타(Vista)의 의미도 함께 담아 효성중공업의 선제적 대응력과 시장과 시대를 리드하겠다는 포부를 상징한다.효성중공업이 이같은 패밀리 브랜드를 선보인 데는 사업별 브랜드 체계를 구축해 통일감을 부여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에서다.기존 산업 관련 단어 대신 미래 이미지를 담은 이름으로 바꾼 것에서 이 같은 전략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효성은 앞서 지난해 11월 화학·섬유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보유했던 65개 섬유 브랜드를 ‘크레오라’와 ‘리젠’이라는 두 개의 대표 브랜드로 통합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 고객의 소리(VOC) 경영철학 등 효성티앤씨의 모든 가치를 담아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경영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이 전략의 연장선에서 효성은 같은 달 지주·화학·중공업·첨단소재 등 총 10개 계열사 홈페이지 전면 리뉴얼도 단행했다.업계에서는 효성의 브랜드 강화는 ‘프리미엄 효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지향하는 조현준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조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강조한 바 있다.한편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3006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80% 개선됐다. 순이익은 352.9% 증가한 1319억원으로 대폭 증가한 나타났다.효성중공업은 주로 전력산업의 핵심 설비인 변압기와 차단기 등 산업 생산설비 등에 필요한 전동기, 기어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건설사업 분야에도 진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