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주‧은행 수시검사…8일 증권 정기검사 착수'100억원대 배임사고' 내부통제‧지배구조 들여다볼 듯NH투자증권 CEO 선임절차도 살펴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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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금융지주가 최근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배임 사고를 계기로 금융당국의 금융권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첫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들어가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8일부터 착수한다.

    금감원은 농협은행에서 배임 사고 등 금융사고가 지속해 발생하는 데 대한 검사를 지주사까지 확대해 내부 통제 이슈, 지배구조 등 문제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금감원은 농협은행에서 배임 사고 등 금융사고가 지속해 발생하는 데 대한 검사를 농협금융지주까지 확대해 내부 통제 이슈, 지배구조 등 문제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출자한 단일주주로서 역할을 적절히 했는지까지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8일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정기검사에서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대표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하고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사장 후보로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오는 11일 임추위를 추가로 열어 숏리스트 중 한 명을 추린 뒤, 같은 날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과정에서 전문성이나 업력에 대한 고려 외에도 중앙회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후임 CEO 추천 결정에 대해서도 금융지주와 중앙회 차원의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이슈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 핵심 계열사 CEO들은 새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하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중앙회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20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했을 때도 당시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 등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이대훈 행장은 임기를 9개월가량 남겨놓은 상태에서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