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키는 전공의, 집단 괴롭힘 등 피해 막기 위해 12일부터 신고 센터 운영""요청하는 경우 타 수련병원에서 수련 가능토록 할 것 … 불이익 여부 모니터링도"현장 복귀 않도록 전공의에 압력 행사하는 행위 …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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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 현장에 복귀했거나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한다.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공의와 환자 곁으로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가 집단 괴롭힘 등 직·간접적으로 겪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전 실장은 "오늘(11일) 중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로 피해신고를 접수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통할 것"이라며 "내일(1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대한 보호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전 실장은 "전공의가 요청하는 경우 다른 수련병원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하고, 사후 불이익 여부도 모니터링해 끝까지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집단행동을 조장하고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는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 실장은 "(위법성 여부가 판단되면)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 '디시인사이드' 사무실 압수수색 …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 출처 파악 중'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작성해 유포하라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추정 내부 문서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시되면서 경찰이 이날 오전부터 해당 사이트를 압수수색하고 있다.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이 게시된 디시인사이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강제수사를 통해 '의협 문건'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해 볼 예정"이라며 "의협 관련 게시글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지난 7일 디시인사이드에는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작성해 유포하라는 지침이 담긴 문서가 올라왔다.해당 문건에는 "본 문서의 외부 유출을 금한다"라면서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소속 근무처에서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 형성 △소속 근무처에 사직서 제출 및 여론 조성 △병무청장 발언 반박 논리 유포 등의 지침이 담겨있다.공문 형태를 취한 문건 하단에는 의협 회장의 직인이 찍혀있어 실제 발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문건을 공개한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이에 의협 측은 해당 문건이 명백한 허위이고 의협 회장 직인이 위조됐다고 주장하며 해당 글 게시자를 사문서위조와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전개 중이다.조 청장은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을 온라인에 작성한 의대생에 대해 "지난 9일 소환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앞서 의사 단체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병원 자료를 삭제하고 로그인을 할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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