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전문가 사외이사로 영입 예정중간배당 가능토록 정관변경도 추진주주환원 노력에 주가 1년 새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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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중심 사업형 투자사로의 전환을 알린 SK네트웍스가 테크 분야 전문가 영입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화진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인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고 장화진 이사가 합류하면서 사외이사진은 기존 5인에서 4인 체제로 재편된다.장화진 사외이사 후보는 삼성SDS에서 전무를 지내고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략 사장,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테크 전문가다. 지난해 4월부터 현재는 컨플루언트코리아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SK네트웍스는 장 후보에 대해 “테크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글로벌 회사에서의 C레벨 경험에 기반한 글로벌 스탠더드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 경영 및 감사위원회 업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장 후보가 사외이사로서 SK네트웍스의 투자 판단에 혜안을 더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속 성장 중인 AI 시장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영역 투자를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사업형 투자회사에 걸맞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놨다. 배당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 투명한 배당 구조 확립 등 방법을 총동원,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우선 보통주 1주당 120원이던 정기 배당액을 200원으로 늘린 한편 이달 초 전체 주식의 6.1%에 해당하는 1450만363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평균 취득단가 기준 77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에도 자사주 5%를 소각한 바 있다.아울러 SK네트웍스는 배당 재원 이원화를 통해 투명한 배당액 산정 구조를 확립하기로 했다. 사업수익과 투자수익 모두를 배당 재원으로 삼고, 각 수익의 일정 비율을 배당액으로 산정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주가와 관계없이 주당 100~120원을 정액 형태로 지급해왔다.올해부터는 중간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번 주총에서 중간배당 관련 조항을 신설을 위한 정관변경안도 의결할 방침이다. 이익 실현의 성과를 주주와 바로 나누겠다는 취지로, 회사는 1주당 50원 이상의 중간배당을 계획하고 있다.한편 SK네트웍스 주가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실적 개선,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변신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56분 현재 SK네트웍스 주가는 전일 대비 0.32% 오른 6210원에 거래 중이다. 1년 전 종가 4385원과 비교해서는 41.6%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