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기주총서 조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정만기·강호성·김희철 사외이사는 신규 선임
  • ▲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효성
    ▲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효성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독립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아울러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강호성 전 CJ㈜ 경영지원대표, 김희철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 3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효성첨단소재 주총의 조현상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감시 의무 소홀과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열린 효성티앤씨 정기주총의 조현준 효성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했다.

    국민연금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무난히 통과하며 효성그룹의 독립경영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게 됐다.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비나물류법인(베트남), 광주일보 등 6개사를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는 6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설립안이 최종 확정된다.

    효성신설지주는 효성첨단소재 사업에 주력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략이다. 데이터 솔루션 분야에서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AI) 사업을 활용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그룹 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두 형제의 독립경영이다. 효성그룹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면서 ‘형제 공동 경영’을 시작했다. 맏형인 조현준 회장이 섬유를 비롯해 중공업과 건설 분야를, 셋째인 조현상 부회장은 첨단소재를 책임지며 주력 분야를 명확히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