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방경만 대표이사 선임 안건 반대 보고서 발간임민규 사외이사와 곽상운 감사위원 선임도 모두 '반대'KT&G, "손 후보자 선임 찬성 권고, 가이드라인 취지에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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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가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이 방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ISS까지 반대 의견을 내면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KT&G는 입장문을 통해 ISS 보고서의 분석은 상당 부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제공한 데이터를 인용하고 있으며, 신뢰성이 결여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FCP 주장에 동조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ISS는 하루 전인 3월 14일 KT&G 주주총회 안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자본배분 실적이 저조한 점에 비춰볼 때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필요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총이 집중투표제를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주주들은 손 후보자(손동환 사외이사)에 대해 지지표를 결집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ISS는 이와 함께 KT&G 측이 함께 추천한 임민규 사외이사와 곽상욱 감사위원 등의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KT&G는 “ISS의 사장 후보 선임 안건 반대 권고는 일반적으로 CEO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ISS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회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절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선정했음에도 ISS는 명분 없는 반대 권고를 함으로써 전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반대 권고의 근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분리선출 대상인 곽상욱 후보자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만큼, 회사의 집중투표에 대한 이해 부족과 회사에 대한 편견을 강하게 표출했다는 분석이다.

    ISS가 손동환 후보자 선임에 찬성을 권고한 것도 가이드라인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KT&G에 따르면 ISS는 회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보유 지분 5%를 초과하는 주주가 이사 후보를 추천할 경우 독립적인 후보자로 간주하지 않는다. IBK기업은행이 회사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손동환 후보자 선임 찬성은 가이드라인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KT&G 관계자는 “ISS가 FCP로부터 받은 자료에 중대한 오류가 있음을 ISS에 통지했지만 이에 대한 응답 없이 의안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면서 “이에 대해 회사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