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겨울용·롱마일리지용 3개 제품 출시전 규격에 HLC 기술 적용해 차별화 모색'Electric'과 'Innovation'의 합성어
  • ▲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질의응답 시간에 답변하는 모습. ⓒ금호타이어
    ▲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질의응답 시간에 답변하는 모습.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를 론칭하면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정일택 대표는 “전기차 타이어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노뷔를 소개했다.  

    이노뷔는 전기를 뜻하는 ‘Electric’과 혁신을 의미하는 ‘Innovation’의 결합어로, ‘진화를 무게를 이기는 혁신의 합’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노뷔는 세계 최초로 단일 제품에 ‘HLC(High Load Capacity)’ 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했다. HLC 기술은 전기차와 같은 고하중 차량에서 일반 제품 대비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도 더 높은 하중을 견딜 뿐만 아니라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구조 설계 방식이다. 

    이노뷔는 ▲사계절(All-season)용 ‘EnnoV PREMIUM’ ▲겨울용 ‘Ennov Winter’ ▲롱마일리지용 ‘Ennov SUPERMILE’의 3개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중 Ennov PREMIUM은 전 세계 최초로 전 규격(29개 규격)에 HLC 기술을 적용해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뒀다. 

    특히 이노뷔는 타이어 홈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딤플(dimple) 설계로 분산시키는 ‘타이어 소음 저감기술’과 타이어 내측에 부착하는 K-Silent 기술인 폴리우레탄 재질의 폼(Foam)을 통해 타이어의 공명음과 지면과의 접촉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연비뿐만 아니라 승차감 및 제동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적용된 전기차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했다. 일반 제품 대비 마모성능과 제동력 등을 대폭 개선해 주행안정성도 향상시켰다. 
  • ▲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이노뷔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이노뷔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정 대표는 “이노뷔는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으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가 이노뷔를 선보이면서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아이온은 2022년 5월 유럽 시장에서 출시된 후 같은 해 9월과 12월에 각각 국내와 미국 시장,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노뷔가 후발주자인 만큼, 시장 안착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 교체 수요에 맞춰 브랜드 론칭 타이밍을 잡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신차용 타이어(OE) 중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지난해 7% 수준에서 올해 12~13%, 2027년 30~35%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상승 추세를 보였다”면서 “올해부터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주기가 도래하면서 수요 급증이 예상되며, 이노뷔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년전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발주자로의 불리함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해외 브랜드에 비해 가격은 낮지만 품질은 대등하다는 점에서 ‘가성비’로 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