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식 홈페이지 통해 입장문 발표"불편 겪은 사장님들께 사과… 책임 있는 조치""본사의 영업 독촉으로 인한 불법 영업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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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일부 지역 협력업체의 '배민1 가입 대필서명' 등 부당영업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약속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경기와 제주 지역에 있는 협력업체의 부당영업 행위로 일부 식당 사장님들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배달1 상품에 가입된 일이 드러났다"며 "사실조사 및 법적평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불편을 겪은 사장님들께 깊이 사과 드리며 이번 일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지역에서 배달앱 가입 시 동의 없는 대필 서명이 이뤄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배민이 조직적, 관행적으로 이같은 영업 관행을 지속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역 협력업체와 소속 영업 매니저가 부당 영업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지역 협력업체 A사의 경우 텔레마케팅으로 영업을 진행하면서 사장 본인이 동의한 경우 대필서명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하고 여러 업소를 대상으로 부당 영업을 했다는 것이 우아한형제들 설명이다.
지역 협력업체 B사의 경우에는 사장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대필서명을 했고, 당사에 보관된 서류를 부당하게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이와 같은 행위는 부당한 영업 방식으로 협력업체와의 계약상 금지돼 있다"며 "당사는 이번 사건을 인지한 이후 2월 중순부터 문제가 된 해당 협력사를 비롯한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잘못된 영업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제를 일으킨 협력업체에 대한 계약상 페널티 부과 절차를 현재 진행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본사의 영업 독촉으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일부의 견해는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우아한형제들은 "당사는 준법 영업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이드라인에 어긋난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한 뒤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이를 추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협력업체 교육을 강화하고, 식당 사장님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강한 배달앱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