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도시락 등 간편식 수도권 CU 납품 업체간편식 10여종 생산 중단… 정상화 시간 소요"타 제조사 생산 이관으로 정상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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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에 도시락 등 간편식을 납품하는 제조사 청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간편식 상품 생산이 중단됐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백종원 도시락’을 생산는 곳인 만큼 봄철 대목을 맞아 나들이객을 겨냥한 간편식 경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8시쯤 광주시 문형동에 위치한 청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2시간 가량 지난 오후 9시 57분 잡혔지만 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해당 공장은 도시락 등 간편식을 생산해 수도권 내 CU에 납품하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난 한 해에만 5000만개가 팔려나간 ‘백종원 도시락’ 일부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백종원뉴열탄제육정식’, ‘백종원고기2배정식’, ‘백종원삼겹짜글이정식’ 등 10개 품목 생산이 중단됐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데다 피해 복구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습과 정상화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3월 대목 기간에 사고가 발생한 만큼 간편식 경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월은 개학·개강에 더해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주요 편의점의 도시락 매출은 15~19% 증가했으며, 특히 서울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웃돌았던 3월 10~14일 일부 편의점의 간편식품 매출은 전월 대비 87% 급증했다.

    이에 따라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경쟁사에서는 도시락 신제품을 출시하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방송인 이장우와 협업한 맛장우 도시락·김밥 등을 선보였으며, 이마트24에서는 봄철 식재료인 주꾸미와 봄동으로 구성된 봄동주꾸미 비빔밥을 비롯해 런치박스, 간식세트 등을 출시했다. GS25는 베스트셀러 제품인 김혜자 도시락 시리즈의 반찬을 다음 달 중순까지 47% 증량하기로 결정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타 제조사 생산 이관을 통해 최대한 도시락 전 상품 발주정상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공급 불가 상품에 대해서는 점포에 대체 운영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