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50분 소요…GTX-A노선 개통시 '10분대'서북권 교통요지 우뚝…연신내→서울역까지 '4분'힐스테이트녹번 84㎡ 1년도 안돼 6900만원 급등 "대조1·불광5 사업지연 가능성…신중히 접근해야"
  • ▲ GTX-A 연신내역 일대. 사진=선우영 기자
    ▲ GTX-A 연신내역 일대. 사진=선우영 기자
    "은평구는 서울에 위치했지만 꽤나 소외된 곳이에요. 특히 강남까지 1시간 넘게 소요돼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죠. 여의도도 지하철 직결노선이 없어 환승이 필수입니다. 아직 피부로 느껴지진 않지만 GTX-A노선이 전부 개통되면 강남까지 10분대 다다를 수 있어 호재가 분명한 건 맞아요.(힐스테이트녹번 입주민 A씨)"

    GTX-A 개통이 다가오면서 서울 연신내역 인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그간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A노선 등 개발수혜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신내역 인근 거주민들은 하반기 A노선 개통에 따른 부동산가치 상승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침체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만큼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신내역은 서울 지하철 3·6호선을 아우르는 서북권 교통요지로 꼽힌다. 하지만 의외로 도심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다만 올하반기 개통을 앞둔 GTX-A가 이를 불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구간 완공시 연신내역에서 서울역까지 4분, 강남까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한 까닭이다.

    GTX-A 연신내역은 기존 서울지하철 연신내역과 이어진다. 5번출구로 나와 마주한 사업지 일대는 환승역 탓인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은평구 상업 중심답게 상가건물이 즐비했으며 건너편에는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연서시장도 보인다. 사거리 중앙에는 A노선이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하고 있다. 
  • ▲ GTX-A 연신내역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선우영 기자
    ▲ GTX-A 연신내역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선우영 기자
    이곳에서 만난 연신내역 인근 거주민들 반응은 여타 A노선 수혜지 거주민들과 다르지 않았다. "출퇴근이 힘들었던 강남직장인으로서 호재다" "낡은 주변환경도 개선될 것 같다" "파주·고양시 주민 유입으로 통일로 정체가 심했는데 나아질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연신내역에서 만난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입주민 B씨는 "A노선 삼성역 개통시기가 변수지만 향후 강남접근성이 향상된다는 것은 분명한 메리트"라며 "주변에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일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주민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거주민들 이야기를 종합하면 연신내 최대 애로사항은 '강남접근성'이다. 주요 업무지구중 하나인 CBD(종로·시청·광화문)일대는 기존 지하철 3호선을 통해 약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YBD(여의도) 역시 환승 1번만 거치면 30분대에 다다를 수 있다. 다만 강남까지 이동은 결코 수월치 않다. 

    실제 퇴근시간이 시작되는 오후 6시30분경 강남역에서 연신내역으로 이동해 본 결과 꽤 불편했다. 강남역(신분당선)에 탑승후 신사역(3호선)에서 환승해 연신내역까지 꼬박 50분가량 걸렸다. 무엇보다 퇴근시간대 3호선은 많은 인파로 인해 탑승내내 불편이 가중됐다. 이런 탓인지 체감시간은 더욱 길게 느껴졌다. 

    버스노선 경우 강남역 4번출구 앞에 정차하는 741번버스를 타고 1시간10분가량 이동하면 연신내역에 다다를 수 있다. 직결노선으로 피로감은 덜하지만 출퇴근시간을 감안할시 1시간을 서서 와야 한다는 게 일대 거주민 설명이다. 
  • ▲ 대조1구역은 조합과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으로 지난 1월 사업이 멈춰섰다. 사진=선우영 기자
    ▲ 대조1구역은 조합과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으로 지난 1월 사업이 멈춰섰다. 사진=선우영 기자
    현재 GTX-A노선 최대수혜지는 은평 '재개발3총사(대조1·갈현1·불광5구역)'와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등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전용 84㎡는 지난해 8월 9억5000만원에서 지난 1월 9억9000만원으로 4000만원 올랐다. 힐스테이트녹번 전용 84㎡는 지난해 3월 9억7000만원에 거래된이후 꾸준히 10억원이상대로 매매되고 있다. 가장 최근 거래된 지난 1월(10억3900만원)과 비교했을 때 6900만원 상승했다. 

    대조1구역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조1·갈현1·불광5 재개발 매물은 사업지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용 84㎡ 기준 총투자비용은 9억~10억원대"라며 "시장침체로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향후 미래가치를 감안해 부동산을 방문하는 수요자들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TX-A외에도 연신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융복합시설(최고 60층) 등 호재도 다양하다"며 "시장침체 탓에 당장 효과를 보긴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재개발 사업지나 기존 준공단지에 대한 투자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재개발3총사 겨우 도시정비사업 특성상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조1구역 공사비 갈등이나 불광5구역 교회 제척문제 등으로 인한 사업지연은 사업비 증가와 추가분담금 폭탄으로 직결된다"며 "진행상황을 보고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