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동작구 본사에서 60기 정기주총 열려고물가 이슈에 올해 라면가격 인상 계획 없다고 밝혀수출 호조에 라면공장 설비 증설 검토
  • ▲ 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 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올해 라면값 인상 계획은 없다."

    고물가로 식품사들의 가격 인상 여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신동원 농심 회장은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이날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신 회장은 라면가격 인상과 관련해 “여러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올해 라면 가격을 인상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가루 가격 안정에 따른 라면가격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밀가루 한 품목만으로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검토는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신 회장은 최근 해외 각국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지금 미국 쪽에서는 2공장에 한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된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 회장은 농심그룹 메가마트 계열 분리에 대해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농심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올해 3대 중점과제로 ▲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 신규 사업 육성 ▲ 수익구조 고도화를 제시했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농심은) 이제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그 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은 2121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무려 89.1%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