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에 악용될 가능성 등 비판 여론 의식
  • ▲ ⓒLS
    ▲ ⓒLS
    LS그룹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도입 1년 만에 폐지한다. 이 제도가 재벌 승계에 악용된다는 비판을 의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S는 이달 중 열리는 그룹 계열사 이사회에서 RSU 보상 제도를 폐지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RSU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3~10년 후 주가와 연동해 보상하는 제도다. 임직원이 미래에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회사가 자기주식 등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회사의 장기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LS는 지난해 3월 RSU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RSU 제도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달리 상법의 사각지대에 있어 경영권 승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성과급을 기존과 같이 현금으로 지급 예정이다. 지난해 시행돘던 RSU 성과보수만 2026년 4월 지급할 방침이다.

    LS그룹 관계자는 “기존 도입 취지와 달리 오너일가 편법 승계 등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에 다시 원 상태로 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