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케어' 중심 성장 위해 뉴트리션 영역 강화지난해 사업부 신설 이후 새 브랜드 연이어 론칭올해 '잭앤펄스' 브랜드 리뉴얼 이후 식단, 음료 등으로 카테고리 넓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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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올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기능성 식품사업 강화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전체 매출 94%에 달하는 라면·스낵 의존도를 낮추고 종합식품기업으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지다.1일 삼양식품 제62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현재 뉴트리션 영역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양식품그룹은 지난해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 명칭을 변경하며 '푸드케어' 중심 성장을 공언한 바 있다.삼양식품 사업부문은 ▲면스낵 ▲뉴트리션 ▲소스·조미소재 ▲냉동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뉴트리션은 백색우유, 가공우유, 기능성식품 등을 다룬다. 기존 유가공 사업부를 지난해 2분기 통폐합해 신설한 사업영역이다.뉴트리션 사업부 신설 전후로 삼양식품은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하며 변화에 나섰다. 지난해 3월에는 삼양라운드힐 원유를 기반으로 한 신규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Ornic(오르닉)' 을 론칭하고 유기농 아이슬란딕 요거트를 냈다. 같은 시기 식물성 건강브랜드 'Jack & Pulse(잭앤펄스)'를 선보이고 단백질 음료 '프로틴드롭'을 출시했다.다만 사업 극초기인만큼 실적 개선은 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뉴트리션 사업부 매출은 35억7900만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 0.3%에 그쳤다. 2022년 유가공 사업부 시절 매출 77억5500만원의 반토막이다.삼양식품은 "지난해 3월, 문막공장을 통한 직접 제조에서 OEM으로 유제품 생산 방식이 변경된 데에 이어 4월 말 제주우유 매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운영 품목 수가 감소한 점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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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잭앤펄스' 전면 리뉴얼을 단행해 삼양식품 대표 식물성 브랜드로 확장한다. 제품 내 카테고리를 음료, 뉴트리션, 식단으로 다양하게 확장하고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앞서 오너 3세인 전병우 전략총괄상무는 지난해 9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등을 핵심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제시했다.삼양식품은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를 강화하고 이를 활용해 대체육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널리 제공하고자 했던 창업주의 정신을 계승해 기능성 식품 시장에 진입했다"며 "뉴트리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 확대, '식물성 단백질'을 주요 경쟁력으로 차용함으로써 식습관의 균형을 도모하고 기존 시장에 없던 제형을 구현함으로써 차별화된 제품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