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거래일 연속 8만원대 안착SK하이닉스도 신고가, 장중 19만원 돌파증권가, 흑전 가능성에 목표주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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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또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주가는 최근 들어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0만전자'·'20만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 초반 8만3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전 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8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8만전자' 굳히기에는 성공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1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오전 한때 19만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달 29일에 이어 신고가를 새로 썼다. 

    두 회사의 주가 상승은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치를 높인 영향이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297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 실적(6685억 원)과 비교하면 752% 상승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741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거란 기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진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보다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NH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다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원 이상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다올투자증권 23만6000원을 시작해 신한투자증권·SK증권 22만원. KB증권·NH투자증권·DS투자증권·상상인증권·BNK투자증권 21만 원 등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BM 주요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정책을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전개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은 서프라이즈로 예상되는데 지난 1년간 진행된 메모리 주가 양극화는 이제 동행 기조로 전환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이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견인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반도체 수출이 2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117억 달러로 2022년 3월(131억 달러) 이후 이달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주식시장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