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HLB그룹주·알테오젠·삼천당제약·레고켐바이오 약세신약 개발·암학회 호재 선반영에 3월 주가 급등과열 국면 지적…"대외환경 변동성 민감, 투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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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 개발 관련 호재 등으로 한동안 봄바람이 불었던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세다. 지난달 가파르게 상승했던 만큼 주가 과열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LB(3.64%)를 비롯해 HLB생명과학(4.34%), HLB글로벌(6.74%), HLB바이오스텝(8.03%), HLB이노베이션(12.21%) 등 HLB 계열 주가가 급락 마감했다. 

    알테오젠(8.75%), 삼천당제약(17.91%), 레고켐바이오(11.79%), 국제약품(6.59%), 셀트리온(2.29%) 등도 하락세다.

    해당 종목을 비롯해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KRX헬스케어 지수는 3.62% 내렸다. 이는 셀트리온, HLB, 알테오젠 등 75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이는 최근 급등했던 제약·바이오주가 호재를 타고 주가 상승을 보였던 만큼 과열 부담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지난달 제약·바이오주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힘이 실리며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신약 개발 관련 호재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국내 증시에서 상승 종목 3~4위에는 HLB제약(102.3%)과 삼천당제약(96.37%)이 이름을 올렸다. HLB이노베이션(92.00%), 에이프로젠(81.08%), HLB사이언스(78.81%), HLB테라퓨틱스(75.81%), 레고켐바이오(40.50%) 등도 급등했다.

    HLB그룹주는 HLB 간암 1차 치료제(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5월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에이프로젠도 인도, 유럽에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개발 중인 'AP063'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단 소식에 투심이 몰렸다.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유럽 9개국에 독점 판매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세계 3대 암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오는 5~10일(현지시각) 개최될 예정이라는 점도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 배경이 됐다. 

    그간 주가를 견인했던 상승 재료들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과열 국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은 일부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증거금률을 높이거나 신용대출 종목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은 최근 삼천당제약, HLB바이오스텝 등의 증거금률을 높이고, 신용 및 대출 불가 종목에 포함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는 위험자산 선호와 학회 이슈 등으로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영된다"며 "이미 반영된 뉴스에도 소외불안증후군(FOMO·포모) 현상으로 주가에 지속 반영되는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예정된 공매도 재개 이후 변동 폭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허 연구원은 "6월 이후 공매도 재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급격히 상승 중인 종목들이 가치 평가보다는 투자 심리에 의해 상승하고 있어 순환매, 대외 환경 등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