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궈쉬안 '韓 배터리 증설' 분석헝가리 공장 한 곳 추가 전망"별도로 캐파 공개하지 않는다" 선 그어
  • ▲ 국내 배터리 3사 유럽 캐파 전망치(우측 하단)ⓒ궈시안
    ▲ 국내 배터리 3사 유럽 캐파 전망치(우측 하단)ⓒ궈시안
    이재용 회장의 '담대한 투자' 주문에 삼성SDI가 내년 유럽 캐파를 100GWh까지 대폭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뉴데일리가 확보한 중국 4대 배터리 기업 궈쉬안(Gotion)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의 유럽 캐파는 지난해 70GWh에서 내년에는 100GWh에 이를 전망이다.

    배터리 100GWh는 고성능 전기차 125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용량이다.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SDI는 추가로 한 곳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지난달 주총에서 북미 단독 공장 신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증설은 지난 2월 첫 해외출장으로 말레이시아 삼성SDI 사업장을 찾았던 이재용 회장의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삼성SDI측은 이같은 증설 계획에 대한 질문에 "별도로 캐파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궈쉬안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증설 계획도 심층 분석했다.

    해당 자료에서 궈쉬안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캐파를 지난해 86GWh에서 내년 115GWh로 전망했다. 

    LG엔솔이 공식화한 100GWh 보다 15GWh가 늘어난 수치다. 증설은 폴란드 공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SK온의 유럽 캐파도 기존 15GWh에서 50GWh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 세 곳을 운영하고 있는 SK온의 합산 캐파는 47.5GWh로, 궈쉬안의 전망치와 부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