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면세점 외국인 매출 6632억원… 전월 대비 50% 줄어1년 전 대비 객단가 1/4 수준으로 급락쇼핑·F&B·지역관광지 수요에 아울렛 매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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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했지만 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꺾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쇼핑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와 연계 관광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다. 

    반면 봄을 맞아 외부 공간을 적극 활용한 행사를 이어가면서 아울렛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3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91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2% 증가했다. 이 중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은 전체의 76.9%인 147만여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32.7%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촉진을 위해 1월 1일부로 택스 리펀드(Tax Refund) 최소 구매한도를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췄다. 택스 리펀드란 국내 사후면세 사업장에서 구매한 물품을 가지고 3개월 이내 출국시 부과됐던 내국세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관광객은 늘었지만 면세점 매출은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2월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62만명으로 전월 대비 1만명 감소했다. 문제는 외국인 매출이 1조3288억원에서 663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지난해 2월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만9000여명으로 이들은 모두 8940억원을 썼다. 단순 계산했을 때 인당 객단가가 427만원에서 107만원으로 줄어든 것.

    단순히 쇼핑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 트렌드에서 체험과 관광을 함께 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쇼핑, F&B, 체험, 인근 관광지 연계 등이 가능한 아울렛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어 나는 추세다. 지난해 롯데·현대·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13개 점포 총 매출은 8조6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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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올해 1분기 롯데아울렛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했다. 봄을 맞아 어린이 색칠 체험 이벤트, 미니 기차, 키즈테마파크를 비롯해 반려견 동반 고객 대상 행사, 전시 행사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아울렛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개점 7주년을 기념한 팝업 스토어와 자전거 시승 이벤트를 비롯해 봄을 맞아 운영하는 벚꽃 플라워 로드 등 야외 공간을 적극 활용한 행사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아울렛 역시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아울렛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7.5%로, 전년 대비 5%P 증가했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론칭하기도 했다.

    특히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을 포함해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에 2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외 체험형 이벤트와 팝업, F&B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고 시내에서 벗어나 인근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는 등 아울렛의 장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외국인 모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