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8만4500선 등락 반복중실적 공개 후 차익실현 매도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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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장초반 소폭 하락 중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8만 원선에 안착하며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실적 공개 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어닝서프라이즈로 인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8만4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8만490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1조 원, 영업이익 6조 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7%, 영업이익은 931.25%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1분기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록한 연간 이익(6조 5700억 원)을 넘는다. 부문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1개월 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73조 720억 원, 영업이익 5조 3881억 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6000억 원 넘게 상회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지난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는 이미 1월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접어들었다"며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에 성공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목표주가를 10만 원 이상 제시한 증권사는 지난주 5곳에 이어 현재 10곳(대신·한국·SK·유진·NH·다올·키움·DB·메리츠·미래에셋)으로 증가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삼성전자가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 기대감에 8만 원에 안착했다"며 "반도체 주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