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경기전반 전망 지표 92.7→92.3 하락경기 불확실성·내수 어려움 여전 … 정부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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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들이 올해 2분기(4~6월) 경기 전망을 직전 분기인 1분기(1~3월)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분기마다 발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진행됐다.
경기전반 전망지수는 92.3로 전 분기의 92.7포인트(p)보다 0.4% 낮게 집계됐다. 세계경제둔화와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것이라 산업부는 해석했다.
이 지표는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망지수는 여전히 100 미만이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읽힌다.
분기별 경기전반 전망지수는 지난해 2분기 94.1, 3분기 92.1 4분기 89.5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 92.3으로 상승 전환한 바 있다.
다만 경기전반 전망 외에 다수 지표에서 3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98.1(0.5p↑), 내수 91.9(1.4p↑), 생산 98.0(1.4p↑), 설비투자 99.4(0.2p↑), 영업이익 89.9(2.1p↑) 등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수출과 관련해서 1차 금속·금속가공(100.6, 7.0p↑), 기타 제조업(105.4, 9.5p↑)이 긍정 전망으로 전환했다. 전자부품·통신장비(103.5), 식음료품(100.3), 도소매(101.2) 업종도 긍정 전망을 유지하는 등 수출 전망(98.1, 0.5p↑)은 소폭 상승했다.
내수에서는 식음료품(118.3, 15.7p↑), 운수업(100.2, 12.9p↑)에서 큰 폭의 긍정 전망 상승으로 직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생산·설비투자와 관련해서 생산(98.0, 1.4p↑)은 식음료품(112.5, 10.0p↑), 자동차(103.8, 3.9p↑)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설비투자(99.4, 0.2p↑)의 경우, 1차 금속(103.9, 8.4p↑), 자동차(100.5, 5.4p↑)업종의 상승에 힘입어 생산·설비투자 모두 소폭 상승했다. 전자부품(116.8, 13.1p↓)도 직전 대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긍정 전망을 유지했다.
경영애로요인 조사에서는 중견기업 52.1%가 내수부진을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 38.6% △고금리+자금조달 34.3% △원자재 가격 상승 31.8% △업체간 과당경쟁 27.5% 순이었다.
제경희 중견기업정책관은 "1분기 우리 수출이 8.3% 증가한 가운데, 우리 중견기업의 수출, 생산, 투자 등 전망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등의 어려움도 여전히 지속되는바, 정부는 금융, 인력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올 상반기 중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기업 성장사다리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