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올해 3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수출액 62억 달러 … 전년比 5%↓ 북미 제외 전지역↓… 생산·내수 10.8% 12%↓ 1분기 수출 175억 달러 … 전년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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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이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생산과 내수까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면서 자동차 산업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한 올해 3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1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수출액뿐 아니라 수출 규모도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물량은 24만97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했다.
현대차는 10만29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기아는 9만1036대로 전년 보다 14.4% 감소했다.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각각 4만4274대(12.5%↑), 6000대(27.3%↑), 5,094대(-60.8%↓)을 기록했다.
판매 단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액은 20억8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수출 대수는 6만6123대로 전년 보다 7.2% 감소했다.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는 1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20.2% 줄었지만 하이브리드는 8억5000만 달러로 37.1%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지역별 수출액은 북미에서 35억6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다만 북미를 제외하고 EU(-24.17%), 기타유럽(-23.6%), 아시아(-18.2%), 중동(-32.1%), 중남미(-14.5%) 오세아니아(-6.1%), 아프리카(-24.5%)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6만5497대로 전년 보다 10.8%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월평균 생산(35.4만 대)을 상회하는 실적이면서 올해 1∼3월 생산 중 최고치"라면서 "다만 지난해 3월보다 생산이 감소한 것은 전기차 전환을 위한 공사(기아 광명2공장) 및 조업일수(-1.5일)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14만6000대를 기록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24%)와 전기차(+16%) 판매가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6만1000대로 기존 최고 실적(2023년 11월 5만8000대)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기준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쏘렌토(8974대), 싼타페(7884대), 카니발(7643대) 스포티지(6736대), 그랜저(6100대)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등의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도 69만대로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2월 52억 달러로 감소했던 수출액도 3월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상 최고 수출실적(709억 달러)을 기록했던 지난해도 자동차 업계 수출 모멘텀이 올해에도 좋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업계 애로해소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