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남호 2차관 주재 석유시장 점검회의 개최중동정세 불안 등 국제유가 상스에 국내 휘발유도 들썩알뜰주유소, 기름값 리터당 30~40원↓·연내 40곳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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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국제유가에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꿈틀거리자 정부가 정유업계에 판매 가격 인상 자제 요청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업계·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 가격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국민생활 부담이 가중되고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석유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유가 안정화를 위한 업계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며 향후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1월 79.1달러에서 2월 81.7달러, 3월 84.6달러로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 10일 90.4달러로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월 1569원에서 2월과 3월 1614원, 1639원으로 오르더니 이달 10일에는 1677원를 기록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유가상승 시기를 활용해 석유가격을 과도하게 인상을 하는 행위가 없는지 분석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과 정유사 석유제품 공급가격(도매가격), 주유소 석유제품 판매가격(소매가격)을 비교해 국제가격 인상분을 초과 인상한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업계에 가격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정유업계는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을 자제하며 국민부담 완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알뜰 공급사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분석하며, 알뜰주유소 정책 취지에 맞춰 국민에게 더욱 저렴한 석유제품을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알뜰업계는 전체 주유소 판매가격 보다 리터당 약 30원~40원 인하된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산업부는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해 연내 알뜰주유소 40개 추가 선정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운영, 주유소 특별점검 시행 등 가격안정 정책을 지속 실시한다.
최남호 2차관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인만큼 민생 물가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업계에서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고(高)물가를 견인했던 과일값 급승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탓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2.8%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지난 2월(3.1%)부터 다시 3%대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