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ECM 부문, NH證 이어 2위 올라이달 '대어급 IPO' 포함 3개 대기 중상반기 10개 딜 예정, ECM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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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이 'IPO 빅딜'로 주식발행시장(ECM)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대어급 IPO를 포함해 상반기 증시 입성을 앞둔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올해는 부채자본시장(DCM) 강자를 넘어 ECM 부문에서도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분기 ECM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는 NH투자증권으로 ECM 부문에서 총 8건과 6030억 원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KB증권은 그 뒤를 바짝 쫓아 5190억 원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현재 1위와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지만 KB증권은 2분기 부터 ECM 실적에 본격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관사를 맡고 있는 대어급 IPO가 준비된데다 향후 IPO 준비 기업들의 상장예비심사 청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다.

    KB증권은 이달에만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포함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인 제일엠엔에스와 민테크 상장 주관 업무들 수행 중이다. 그 중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 규모도 최대 7423억 원으로 2022년 12조7500억 원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번 딜이 성사될 시 2000억 원 안팎의 실적과 함께 IPO 부문 상위권으로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엠앤에스와 민테크도 이차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이들은 각각 최대 2000억~3000억 원대 시가총액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실적 순위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규모로 예측되고 있다.

    이 외 케이뱅크 등 주요 거래도 성사를 앞두고 있어 KB증권 내부에서도 ECM 부문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ECM 순위가 한 단계 밀려나면서 올해는 1위 탈환을 위한 내부적인 소통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초 당시 리서치센터장이었던 유승창 상무를 ECM 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조직 내 변화를 준 게 대표적이다. 유 본부장은 부임 이후 ECM본부 내 인력 변화와 함께 본부 통합으로 내부 결속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본부장은 "KB증권이 최근 2년간 연평균 40개 정도의 주관 계약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올해는 50개 이상을 기록했다"며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는 IPO 실적에서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IPO시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어급 상장 추진으로 연초부터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며 "최근 케이뱅크의 대표주관회사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상반기 중 청구 예정인 약 10여개 딜에 집중해 ECM 부문 업계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