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 후 소폭 상승세장 초반 외국인·기관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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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 뒤 상승 전환했다. 간밤 미국 증시 혼조세와 옵션만기일이 겹치며 변동성이 거세질 수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5.05)보다 1.76포인트(0.06%) 내린 2743.29에 개장했다. 하락 출발 후 다시 상승폭을 키우며 2746선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억 원, 128억 원어치 팔고 있으며 개인만 421억 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25%), LG에너지솔루션(-1.02%), 현대차(-0.62%), 기아(-0.78%), 포스코홀딩스(-0.50%), KB금융(-2.06%)은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0.28%), 삼성바이오로직스(0.25%), 셀트리온(0.62%)은 오름세다.

    이날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는 0.80% 상승세다.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2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전날 상장 첫 거래일 96% 올랐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장 초반 8% 급등 중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투심도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3포인트(0.44%) 상승한 3만9056.3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3포인트(-0.00%) 내리며 5187.6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9.80포인트(-0.18%) 하락한 1만6302.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기술주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0.16%), AMD(-0.52%), SMCI(0.41%), ASML(0.36%), 마이크론테크놀로지(-0.09%) 등 AI반도체 관련주는 보합권 수준의 등락을 보였다. 

    이 밖에 MS(0.29%), 메타(0.93%), 아마존(-0.40%), 애플(0.19%) 등 대형 기술주 역시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테슬라(-1.74%)는 검찰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관련해 금융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2.42)보다 1.25포인트(0.14%) 하락한 871.17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은 400억 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억 원, 134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57%), HLB(-0.65%), 에코프로(-1.38%), 알테오젠(-1.03%), 리노공업(-1.02%), 셀트리온제약(-0.30%), 레인보우로보틱스(-1.03%), HPSP(-1.40%), 이오테크닉스(-1.60%)는 하 하락세다. 엔켐(3.54%)만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700선 안착에 성공해 하단을 확보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다가 장 후반 옵션 만기일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365원에 거래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