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美 뉴욕 증시가 역대 최고치 마감코스피·코스닥 장 초반 1%대 상승
-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개월 만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16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는 전 거래일(2730.34)보다 39.93포인트(1.46%) 상승한 2770.27에 장을 열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1억 원 2421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시총 상위 종목은 현대차(-0.21%)를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을 켰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 3%대 강세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0.39%), 삼성바이오로직스(0.77%), 기아(-.88%), POSCO홀딩스(-.62%), KB금융(2.39%) 등도 오르고 있다.투자자들은 미국 4월 CPI 결과에 주목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CPI는 헤드라인이 전년대비 3.4% 오름폭을 보여 전월(3.5%)에 비해 하락했다. 컨센서스(3.4%)에 부합한 수준이다. 코어 CPI도 같은 기간 3.6% 상승, 전월(3.8%)에 비해 둔화됐으며 컨센서스(3.6%)에 부합했다.CPI 둔화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뉴욕 주요 3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만9908.0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47포인트(1.17%) 상승한 5308.15에 장을 닫았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 53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531.21포인트(1.40%) 오른 1만6742.39로 장을 마감했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 이후 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매크로 환경 완화되며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 부담 존재하는 반도체 업종은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862.15)보다 10.16포인트(1.18%) 오른 872.31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기관이 504억 원어치 순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1억 원, 34억 원 순매도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HLB는 10%대 급등 중이며 알테오젠과 엔켐도 3%대로 강세다. 셀트리온제약, HPSP, 클래시스는 2%대 상승 중이며,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대 비만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19%)과 에코프로(-0.20%), 리노공업(-2.07%)은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9.1원)보다 15.3원 내린 1353.8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