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정체성 알리기 주력'테마' 위주에서 '지역·상권' 세분화"배스킨라빈스 정체성·성장성을 동시에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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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배스킨라빈스가 지속적으로 선보이던 콘셉트 스토어 기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협업과 테마를 차별화로 앞세웠던 과거와는 달리 지역별·대상별 타깃을 차별화하는 모양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3월 석촌호수점을 닫았다. 해당 매장은 2020년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해 핑크퐁 캐릭터 협업을 통해 선보인 매장이다.배스킨라빈스는 그간 다양한 콘셉트 스토어를 선보여 왔다. 2017년 100여가지 맛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매장 브라운청담을 비롯해 그래비티를 활용한 31스트릿, 스누피 캐릭터 협업 인천공항터미널·부산태화점, 버블 콘셉트의 현대판교·고양스타필드점, 케어베어 콘셉트 서현로데오점 등이다.이밖에 2020년에는 빛과 조명 테마의 압구정역점, 핑크퐁 캐릭터 협업 석촌호수점, 한옥 콘셉트의 삼청마당점, 옥토넛 캐릭터 협업 안성스타필드점, 카페 콘셉트의 HIVE한남 등을 열기도 했다. 현재 브라운청담, 석촌호수, 세로수길, 부산태화, 현대판교점 등은 현재 운영하고 있지 않다.2021년부터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방향을 전환했다. 콘셉트 스토어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나의 콘셉트를 가지고 선택한 범위의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매장을 뜻한다.반면 플래그십 스토어란 공간 자체에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 방향성을 담는 것에 주력한다.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단기적인 매출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해 브랜드 가치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실제로 배스킨라빈스가 2021년 이후 문을 연 파르나스몰, SPC스퀘어, 강남대로, 부산서면중앙점은 모두 과거 브라운청담점과 마찬가지의 ‘100플레이어 플래그십 스토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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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을 연 ‘Workshop by 배스킨라빈스’도 마찬가지다. 자사 신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파악하기 위한 안테나숍의 성격도 강하지만, 챗GTP·AI 등을 적용하고 도슨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가깝다.이는 ‘테마’보다는 지리적·상권에 따른 차이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옥 콘셉트의 삼청마당점과 벽화·커피의 HIVE한남점, 예술적 감성을 담은 파르나스몰점을 통해 각 지역의 분위기를 담는 한편, 쇼핑객과 직장인을 모두 아우르는 IFC몰점 등 매장별 타깃을 세분화하는 전략이다.배스킨라빈스는 주요 거점 도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비알코리아 관계자는 “복합 식음료 공간의 미래를 제시하고 소비자들의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 도심 상권에 혁신적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AI 기술력과 R&D 역량을 바탕으로 배스킨라빈스의 헤리티지와 성장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