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선보인 이후 약 6개월간 운영유료 멤버십이지만 구독료 책정 않고 무료로 혜택 제공고객 록인, 수익성 측면에서 큰 효과 없다 판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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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가 지난해 11월 선보였던 구독형 서비스 ‘맥스멤버스’를 이달말 종료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온라인 패션 스토어인 이랜드몰은 지난 6개월 간 구독료 없이 무료로 운영해온 맥스멤버스 서비스를 오는 31일까지만 운영한 뒤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맥스멤버스는 이랜드몰이 처음으로 선보인 구독형 회원제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구독형 서비스는 유료가 기본이지만, 이랜드는 시범 서비스 성격으로 론칭해 구독료를 책정하지 않고 약 6개월 동안 맥스멤버스를 운영했다.이에 소비자는 서비스 가입만 하면 이랜드몰 내 맥스멤버스 전용 상품 7% 할인, 무료배송, 카드사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뉴발란스, 스파오 등 이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의 경우 이랜드몰이 상시적으로 적용하는 20~80% 할인율에 추가 7% 할인, 무료배송까지 가능해 소비자들 사이에 한때 입소문이 퍼지기도 했다.스포츠 브랜드인 ‘뉴발란스’와 SPA 브랜드 ‘스파오’ 인기를 기반으로 패션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랜드월드는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패션업체 중에서도 드물게 유료 멤버십 운영을 시도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온라인 시장에서 고객을 록인(Lock-in)하기 위해 이커머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온라인 업체들이 유료 멤버십을 도입한 영향이 컸다.패션·잡화에 한정된 이랜드몰의 상품 카테고리가 유료 멤버십 활성화에 발목을 잡으면서 결국 정식 서비스까지는 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이랜드몰의 경우 소비자가 구독료를 지불하며 혜택을 누리기에 상품수나 서비스가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여기에 최근 유료 멤버십 범람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웬만큼의 혜택으로는 멤버십만으로 성공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업계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은 양날의 검”이라며 “회원수나 거래액을 늘리기에는 좋지만 그만큼 투자 비용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애초에 베타 서비스 개념으로 맥스멤버스를 선보인 것이었다”며 “추후 정식 서비스로 다시 선보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