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 증자… 부채비율 1500% → 200%대흑자 원년… 매출 9.6조, 영업익 2900억 기대기업가치 2조 → 9.5조로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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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조선사 중 지난해 유일하게 적자였던 한화오션은 빠르게 경영난을 극복하고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한화오션의 인수 직전인 지난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손실 62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 3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며 지난해 1858.8%였던 부채비율을 올해 1분기 241.4%로 줄였다.
한화오션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주가까지 3만원 대로 크게 뛰면서 그룹 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조7000억원)에 이어 기업가치 9조5000억원을 넘긴 시가총액 2위 기업이 됐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다시 돌아온 점도 올해 흑자 전환 목표에 기대감을 더한다.
전 세계 해상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한화오션의 주력 선종인 LNG선,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신규 발주가 크게 확대됐다.
앞서 2020년말 8조6000억원이었던 수주 잔고는 2024년 3월 말 27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선가도 대폭 올랐다. 현재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선가는 선가 인상 전인 2020년말 대비 40% 이상 오른 상태다.
투자업계에서도 한화오션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양호한 수주 여건하에 수주 잔고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저가 물량 축소와 건조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제고될 전망인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초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 야드라는 4대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한화오션 측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4971억원 규모의 자금을 함정건조 및 친환경 연료기술 개발을 위한 시설 투자, 해외 방산 및 풍력 사업을 위한 M&A, 신기술 개발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전세계적인 안보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