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호실적 달성…순익률 8.4%로 1년 새 0.5%p↑내부거래 비중 1년 새 66.5%→62.4%…독립성 강화안정적 일감 확보 및 실적 성장세 기반 배당도 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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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시스템통합(SI) 전문 자회사인 아시아나IDT가 안정적인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의 올 1분기 매출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6% 증가한 392억원을 달성하며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순이익률은 1년 전보다 0.5%p 높아진 8.4%를 기록했다.

    올 들어 유·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및 인건비 등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축소한 가운데서도 순이익 증가를 이뤄낸 것. 이는 금융수익 등 영업 외 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IDT는 2003년 2월 아시아나항공 정보통신부문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 출범했다.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세이버, 금호고속, 금호익스프레스, 금호리조트 등 그룹사 정보처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며 성장해왔다.

    모회사의 합병 이슈와 별개로 아시아나IDT 매출은 2021년 1747억원에서 2022년 1814억원, 2023년 1884억원 등 늘며 외형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그룹계열사로부터 올린 매출 비중을 2021년 69.1%, 2022년 66.5%, 2023년 62.4% 등 줄이며 독립성을 강화했다.

    아시아나IDT가 일감을 꾸준히 확보 중인 점에 비춰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주액은 연간 매출액의 90.5%에 해당하는 170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올 1분기에는 매출의 2.3배에 달하는 1057억원의 일감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2분기에도 사업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나IDT는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174억원 규모의 통합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수주했다. 통합정보시스템(IIS) 아키텍처 개선, 인프라 성능 개선, 상용 소프트웨어 신규 개발 등이 아시아나IDT의 주된 업무다.

    이 프로젝트에는 인천공항 3단계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 선행 사업에 참여했던 아시아나IDT의 공항 IT분야 전문인력을 배치한다. 아울러 ▲공항 자원 수송량 증대 및 항공 수요 적기 대응 ▲공항 운영 핵심 정보 서비스 및 인프라 개선 ▲데이터 기반 실시간 공항 운영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아시아나IDT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한진정보통신을 흡수합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진정보통신은 한진그룹이 보유한 SI 업체로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등 그룹사의 정보통신업무를 담당하면서 IT 아웃소싱과 SI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IDT의 총자산은 2227억원, 한진정보통신 1083억원 규모다. 내부거래 비중은 한진정보통신이 80% 수준인 데 반해 아시아나IDT는 60%대로 낮아 사업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진정보통신은 코스피 상장사인 아시아나IDT와의 통합으로 기술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우회상장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한편 아시아나IDT는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최근 3년 주당 500원, 총 56억원의 배당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 지분 76.22%를 보유 중으로 매년 42억원의 배당액을 수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