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국빈 방문한 UAE 대통령과 차담회2022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차담회 이후 외부행사 첫 등장이재현 회장 "경제・문화 관련 이야기 나눌 것"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8일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만났다. 이 회장의 외부행사 참석은 지난 2022년 10월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차담회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이 회장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K컬처 관련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은 28일 오후 1시께 무함마드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이 회장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제 관련, 문화 관련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날은 CJ그룹 외에도 삼성, 현대차, 한화, GS, 효성, HD현대, SK그룹, 엔씨소프트, 하이브, 무신사 등이 28~29일 이틀간 방한한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총출동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UAE와 첨단 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이번 회동에서 눈에 띄는 것은 CJ그룹과 하이브, 무신사, 엔씨소프트 등이 초청받았다는 점이다. K패션과 K뷰티, K팝 등 K컬처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공개석상에 등장하는 일이 드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무함마드 대통령과의 차담회를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은 이번 만남의 중요성을 가늠케 한다.CJ그룹에 있어 UAE를 비롯한 중동은 중요한 지역이다. CJ ENM과 올리브영, 제일제당, 대한통운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중동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K콘텐츠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CJ ENM의 경우 중동 지역에서는 UAE에서 처음으로 ‘케이콘(KCON)’을 개최할 정도로 관심이 남다르다.
UAE는 중동 2위, 세계 26위 규모 콘텐츠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UAE 내에 한류 인기가 높아 향후 중동·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한 주요 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전 세계적으로 K뷰티 붐이 불고 있는 가운데 CJ올리브영도 지난해 중동 뷰티시장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UAE에 자체 브랜드(PB)인 웨이크메이크, 브링그린 등을 진출시키며 중동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CJ올리브영은 아랍에미리트를 교두보 삼아 주변 국가로 자체브랜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한편 이날 무함마드 대통령과의 간담회에는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재현 CJ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