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모두 하락 출발반도체 빨간불… 이차전지 섹터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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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큰 손' 매도 물량에 하락 출발했다. 다만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7% 이상 뛰면서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22.85)보다 3.29포인트(0.12%) 하락한 2719.56에 장을 열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53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돋보인다. SK하이닉스는 9시 17분 기준 21만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HBM 품질 테스트 이슈로 약세를 띠었던 삼성전자도 오름세를 보이며 7만800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4%대 강세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현대차, POSCO홀딩스 등 2차전지 섹터는 1% 미만대 하락 중이다. 밸류업 테마는 다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림세를 보이는 반면 KB금융과 삼성물산은 1%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일 미국 증시에 주목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7%대 상승하는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02%(1.32포인트) 오른 5306.04로 장을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5%(216.73포인트) 하락한 3만8852.86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빼곤 주요국 증시 별 다른 시세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시세 변화의 분기점은 다음주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며 "국내 증시도 나스닥 발 효과로 상승 예상되나, 업종간 차별화 장세 전개되며 지수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라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1.01)보다 1.415포인트(0.17%) 내린 849.60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다. 장 초반 클래시스만 빨간불을 켰지만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결국 하락세로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2%대로 내리고 있으며 알테오젠과 HLB도 2% 내외 하락 중이다. 리노공업, HPSP 등 반도체 소부장주도 파란불을 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8.5원)보다 7.5원 오른 1366.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