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0.07대 1…고분양가·인프라 부족에 발목운남초 도보 20분 '통학 부담'…셔틀버스 2년만 운영프리미엄 오션뷰 내세웠지만…30%만 바다 조망 가능
  • ▲ 영종 진아레히 청약접수 경쟁률 표.ⓒ청약홈
    ▲ 영종 진아레히 청약접수 경쟁률 표.ⓒ청약홈
    진아건설이 인천시 중구 운남동에 공급하는 '영종 진아레히'가 최근 선착순 분양에 돌입했다. 하지만 인근 시세대비 비싼 분양가와 학교 등 인프라 부족 탓에 잔여물량 소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단지는 지난 4월 1·2순위청약 533가구를 모집했지만 40명만 신청하며 경쟁률이 0.7대 1에 그쳤다.

    타입별 경쟁률은 △84㎡A 0.03대 1 △84㎡B 0.04대 1 △84㎡C타입 0.01대 1로 전타입 마감에 실패했다. 흥행실패 요인중 하나로는 분양가가 꼽힌다.

    29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 타입별 분양가는 △84㎡A 5억170만원 △84㎡B 4억9980만원 △84㎡C 4억966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확장 비용 288만원~412만원은 별도다.

    오는 2025년 1월 입주를 앞둔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대성베르힐' 전용 84㎡ 분양가는 4억450만원~4억2580만원 선이었다.

    시세차익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8년 준공한 운남동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전용 111㎡는 지난달 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영종 진아레히와 최대 1억원가량 차이나는 액수다.
  • ▲ 영종 진아레이 투시도.ⓒ진아건설
    ▲ 영종 진아레이 투시도.ⓒ진아건설
    입지 역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분양시장에서 학군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흥행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다. 

    단지는 인근에 운남중이 위치했지만 초‧고교 시설은 가깝지 않다. 가장 가까운 운남초 경우 직선거리로 1㎞내에 위치했지만 도보로 20여분이 걸리는데다 통학로가 대로변에 위치해 초등학생이 걸어 통학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모집공고를 보면 입주후 2년간 셔틀버스가 운행되지만 그 이후엔 다른 통학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어린자녀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메리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가장 가까운 영종국제물류고는 1㎞ 거리로 도보 20여분이 소요된다. 그마저도 해당학교는 특성화고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는 더 멀다.

    인문계 고등학교인 하늘고는 2.2㎞ 거리로 걸어서 55분이 소요된다. 사실상 도보통학이 불가능한 거리다. 문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학도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버스를 탄다고 해도 학교까지 35분이 소요되며 이중 30분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영종도라는 지리적 특성상 인천국제공항(11㎞)과 가깝다는 이점도 있지만 단지가 항공 입출항 경로에 위치해 비행소음에 노출되는 단점도 있다. 특히 아파트 경우 소음이 동과 동 사이에 메아리치면서 더 크게 들릴 가능성도 있다.

    동·호수에 따라 오션뷰 프리미엄이 제한적인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단지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업지현황을 보면 단지 전면부 18층이상 일부단지만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전체가구중 30%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