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거리 145m앞 호남고속철도…일평균 66대 경유은행·공공기관 1㎞·용남고교 2㎞…사실상 도보 불가인근 오수중계펌프장…일부동 옥탑에 배기덕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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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계룡시 엄산면 일원에 10년만 새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움종합건설은 엄사면 엄사리에 '계룡 펠리피아' 공급을 앞두고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개관,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해당단지는 10년만에 들어서는 신축아파트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지만 100여m 앞 철길인 점과 인프라 부족, 인근 펌프장 등이 흥행걸림돌로 꼽힌다.30일 계룡 펠리피아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해당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7개동‧총 823가구 규모로 면적별 가구수는 전용 △76㎡ 410가구 △84㎡A 145가구 △84㎡B 168가구 △104㎡ 100가구로 구성돼 있다.타입별 공급가격은 △76㎡ 2억6800만원~3억1000만원 △84㎡A 3억800만원~3억4900만원 △84㎡B 3억100만원~3억 4200만원 △104㎡ 3억6490만원~4억690만원이다.3.3㎡ 평균 공급가는 1000만원대로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평당 1875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낮은 편이다.하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가 저렴한 탓에 이 같은 장점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6년 준공한 '엄사리 계룡파라디아' 전용 109㎡는 지난해 8월 2억2100만원에 거래됐다.비슷한 평형으로 비교할 때 계룡 펠리피아와 비교해 약 1억원이상 저렴한 셈이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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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환경이 열악하다는 것도 고려대상중 하나다.
네이버 지도에 따르면 계룡 펠리피아 반경 145m 거리에 호남고속철도가 위치해 있다. 호남선 계룡역을 경유하는 열차는 KTX·ITX·ITX-새마을호 등이며 운행빈도는 평일기준 총 66대로 진동 및 소음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입주자모집공고에는 '북측으로 호남선이 인접해 소음 및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생활인프라와 거리가 멀다는 단점도 있다. 네이버 지도를 보면 계룡 펠리피아가 들어서는 곳은 허허발판과 다름없는 입지로 가장 가까운 은행이나 공공기관이 1㎞이상 떨어져 있어 도보로만 20분이상 소요된다.
그나마 신도초교(675m)·엄사초교(669m)·엄사중교(523m)가 도보 10분내 위치했다. 다만 엄사초교와 엄사중교는 철도를 가로질러서 등하교를 해야하기 때문에 통학길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초·중교는 비교적 가깝지만 고교는 거리가 멀다. 단지에서 용남고교까지 거리는 2km로 걸어서 편도 33분 걸린다.
인근에 오수중계펌프장이 설치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일부동 옥탑에 오수집수조용 배기 덕트가 설치돼 외부 기상여건에 따라 악취가 유입될 수 있다. 또 오수배출 및 점검이나 청소로 소음‧악취 발생도 감수해야 한다.
한편, 계룡 펠리피아 청약일정은 내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 5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