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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 검색 API 문서가 대량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을 최근 공식 인정했다.
이는 SEO 전문가 랜드 피시킨(Rand Fishkin)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문서를 분석해 내놓으며 알려졌다. 문서의 출처는 에르판 아지미(Erfan Azimi)로,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구글 콘텐츠 API 웨어하우스'라는 제목으로 잠시 공개됐을 때 다운로드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랜드 피시킨에 따르면 총 2500 페이지에 달하는 이 문서에는 구글 검색 노출 순위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구글이 클릭률, 클릭 패턴 등 크롬 사용자 데이터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이는 구글이 오랫동안 부정해 왔던 내용이다.
가령 구글 검색 결과 순위에는 '롱 클릭(Long Click)'과 '숏 클릭(Short Click)'도 고려 대상이다. 롱 클릭은 사용자가 검색을 수행하고 결과를 클릭해 해당 사이트에 오랫동안 머무를 때, 숏 클릭은 클릭한 후 신속하게 결과 페이지로 돌아와 대체 결과를 클릭할 때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숏 클릭이 발생하면 해당 콘텐츠가 이용자의 이목을 끌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며 노출 순위에서 낮아지게 된다. -
랜드 피시킨은 "'E-E-A-T'는 생각하는 것 만큼 중요하지 않다"며 "랭킹 시스템에서 정확히 무엇이 "E-E-A-T"를 구성하는지, 그리고 그 요소들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EAT는 구글의 검색 품질 평가자(Quality Raters) 지침의 요소 중 하나다. Experience(경험)-Expertise(전문성)-Authoritativeness(권위)-Trustworthiness(신뢰성)를 뜻한다. 콘텐츠를 작성한 사람이 해당 주제에 대해 실제로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해당 주제에 대한 깊은 지식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작성자나 출처가 얼마나 권위 있는지를 평가한다. 또, 사이트의 보안, 정확성, 투명성 등을 포함해 콘텐츠와 출처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즉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SEO의 주요 골자인데, 클릭 데이터가 반영된다면 트래픽이 큰 유명 브랜드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랜드 피시킨의 주장이다.
랜드 피시킨은 "SEO는 큰 브랜드와 인기있는 도메인의 게임이다. 구글은 브랜드를 식별하고 순위를 매기는 다양한 방법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상당한 평판을 얻을 때까지 SEO는 낮은 수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구글은 이번 API 문서 유출과 관련해 "오래됐거나 불완전한 정보를 기반으로 검색에 대한 부정확한 가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출된 문서에 담긴 알고리즘이 검색에 적용하던 '옛 버전'임을 인정한 것이다. 해당 문서에는 검색 순위 결정 방식 및 고려 요소가 설명돼 있지만 가중치에 대한 내용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