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함 시총상위주 일제히 하락외국인·기관 매도세에 코스닥도 860선
  •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인 가운데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22.67)보다 23.96포인트(0.88%) 내린 2698.71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4억 원, 1226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1886억 원가량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SK하이닉스만 1% 미만 소폭 상승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1% 이상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도 2% 가까이 내리고 있으며 현대차, 기아 등도 약세다. 빨라진 여름 성수기에 빙그레와 롯데웰푸드는 각각 5%대와 4%대 강세다.

    앞서 뉴욕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8포인트(0.22%) 하락한 3만 8798.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11%) 내린 5346.9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9포인트(0.23%) 내린 1만 7133.13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연준 금리인하 경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이 높아졌음에도 견조한 고용 지표에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명분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 영향 속 주중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및 엔비디아 액면분할 이후 인공지능(AI) 업종 내 로테이션,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6.18)보다 3.97포인트(0.46%)내린 862.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9억 원, 228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467억 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엔켐, HPSP, 클래시스, 휴젤, 리가켐바이오가 오르고 있는 반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알테오젠은 4%대 떨어지고 있다. HLB 역시 1% 미만 내림세다. 지난주 기술 수출 논의 소식 이후 급등했던 압타바이오도 4%대 급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5.3원)보다 14.2원 오른 1379.5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