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 '21만 원' 안정적 안착HBM 수혜 전망에 "주가 더 오를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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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하면서 'HBM 독주'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간밤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 랠리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액면분할 후 추가 상승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2년 이내에 12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도 마찬가지다. 

    현재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이 HBM 투자를 확대하며 맹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에선 당분안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양산 중인 HBM 최신 제품의 경우 HBM3(4세대)로 지난 2022년 10월부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을 인증 완료하고 양산 판매 중이다. 또한 올해 3월 다음 세대인 HBM3E 인증도 완료하고 양산 판매를 시작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중반까지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내 HBM 시장은 사실상독점 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고부가제품 차별화 전략이 AI 주도 서버 트렌드와 겹치며 D램 판가 및 수익성은 경쟁사 대비 확연한 차별화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추가 상승 여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 높은 24만 원으로 올렸으며, 메리츠증권도 적정 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은 신제품 출시 전부터 부품 구매를 시작해 초기 빌드를 진행함으로써 안전 재고를 미리 확보하기 때문에 고객사 인증 일정에 맞춰 제1 공급사로 선정되는 것이 판매 수량 확보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며 "경쟁사의 인증 여부와 관계 없이 HBM3E까지는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