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있는 컨소시엄 통한 자금동원 능력 등 종합적 고려국내 유일 항공화물 전문 항공사 장점 등 반영7월 중 매각 기본합의서 체결, 유럽당국 심사승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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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합병 선결조건인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대한항공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인수시 거래 확실성 ▲항공화물사업의 장기적인 사업 경쟁성 유지 및 발전 성장 ▲역량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에어인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가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전에 참여했다.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국내 유일 항공화물 전문 항공사라는 점을 내세웠다.향후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와 중·대형 화물기와 결합하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한항공은 에어인천과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 7월 중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이후 유럽 경쟁당국(EC)의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기존의 경쟁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국가기간산업인 항공화물산업의 성장을 위해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며 “조속히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 거래종결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EC의 승인을 받게 되면 대한항공은 2021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 후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완료하게 된다. 이를 감안하면 연내 합병이 유력시된다.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연내 합병 승인에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두바이에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