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1개월 맞은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르포'레저형' 호텔답게 야외수영장 인기… 예약률 60% 넘겨오수빈 부총지배인 "제주 시내 객실료 선도하는 호텔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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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한창이던 16일, 제주 공항에서 일주서로를 따라 15분 남짓을 달려 연대마을길로 들어서니 언뜻 보기에도 커다란 외관을 지닌 건물 하나가 등장한다. 이곳은 바로 지난 5월16일 오픈한 신라스테이의 첫 레저형 호텔,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다.정문 앞 주차공간에 차를 세운 뒤 로비로 들어서니 체크인을 진행하는 프론트가 등장한다. 프론트만 봤을 때는 여느 신라스테이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지만 로비 규모는 비할 데 없이 넓다.이곳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연면적만 1만7897㎡(약 5400평)으로, 리조트처럼 널찍한 구조로 설계됐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 큼지막한 쇼파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벽면에 설치된 LED 난로 등 인테리어 소품을 구경하며 시간을 때우기 좋다.5분여 정도 대기한 후 6층 프리미엄 디럭스 더블오션뷰 룸을 배정받았다. 객실은 1, 2, 3, 5, 6층에 총 211개 들어서있다. 큰 카테고리에서 더블룸, 패밀리 더블룸, 벙커룸, 온돌룸으로 분류되며 세부적으로는 20개 타입으로 다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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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벙커룸과 온돌룸은 신라스테이 여수 등 일부 지점을 제외하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형태다. 온돌룸의 경우 침대 높이가 낮고 여분의 이불이 여러 개 제공돼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벙커룸은 가족이나 친구 단위에게 인기가 높은 구조다. 성인 최대 3인 투숙이 가능하며 더블침대 이외에 2층 침대가 별도로 비치됐다.신라스테이 플러스 객실은 8~9평대 기존 신라스테이보다 넓은 10~12평 규모로 설계돼 개방감을 준다. 대다수 객실은 탁 트인 오션뷰다.1층에 위치한 객실은 발코니 문을 열고 나오면 산책로와 연결되는 구조다. 3층, 6층에는 미니테라스가 각 2개, 1개 위치해 개인적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프리미엄 이상 등급 객실에는 '제주 딱새우 라면', '호끌락칩스' 등 제주 특산품으로 구성된 미니바 메뉴와 맥주 2캔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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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특화 호텔인 만큼 부대시설에 대한 투숙객 관심이 매우 큰 편이다.
현장에서 만난 오수빈 부총지배인은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대표하는 시설은 '수영장'"이라며 "야외수영장을 찾는 투숙객이 많아 베이지와 그레이 두 타입으로 분류해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도 오전, 오후, 저녁으로 다시 시간대를 나눠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베이지와 그레이 운영 시간은 2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베이지의 경우 오전 9시, 오후 1시20분, 오후 6시 3회 입장이 가능하며 그레이는 오전 11시, 오후 3시30분, 오후 8시 입장하도록 돼있다.기자의 경우 그레이 시간대를 선택했는데,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 내내 이용객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야외수영장은 선베드만 60여개에 달한다. 어덜트, 키즈존으로 각각 나뉘어 운영되는데 키즈존의 경우 넓지는 않지만 해안가와 맞닿아 있고 미끄럼틀 등 레저시설이 갖춰져 가족 단위에게 인기가 좋다.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파는 ‘풀 사이드 바’를 찾는 발길도 계속됐다. 이곳에서는 생맥주, 망고 주스, 제주 위트 에일, 아메리카노, 삼다수 등 마실거리와 함께 피자, 치킨과 감자튀김, 해물라면, 쌀국수, 흑돼지 타워버거 등의 먹거리도 판매 중이었다. -
수영장 이외, 신라스테이 플러스 오픈과 동시에 가장 큰 주목을 끌었던 업장 중 하나는 '웨이브리스' 카페다.웨이브리스 카페는 이호동과 테우동 총 2개 동으로 나뉘어있다. 이호동에서 주문한 이후 원하는 장소에서 취식할 수 있는 구조다.보통의 신라스테이에서는 '코바' 원두만을 활용한 커피를 판매하는데, 이곳에서는 총 5개 원두 중 원하는 형태를 선택해 보다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맨 윗층은 루프탑으로 운영돼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하기 제격이다.웨이브리스는 도민과 투숙객에게 각 1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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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식음업장은 'cafe'다. 100석 규모다. 아침에는 조식 제공 공간이지만 저녁에는 라운지바로 변신한다. 위스키, 와인 등 다양한 주류가 제공되며 각 주종에 맞는 안주가 맞춤형으로 제공된다.조식에서는 제주 고사리, 제주 당근 라페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향토음식 몸국도 메뉴로 넣었다.이밖에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간단한 놀이가 가능한 키즈존, 세탁실, 피트니스센터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무인편의점도 운영한다. CU에서는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간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단 무인인 만큼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30여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미팅룸도 2곳 운영 중이다. 레저형 호텔이다보니 미팅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회사나 학교 등의 워크숍 예약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한쪽 벽면이 통유리창으로 구성돼 해안 풍광을 즐기며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오 부총지배인은 "객실 예약률은 현재 60%를 넘겼고, 연회 등 다양한 분야 관련 예약 문의 역시 한 달만에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추후 제주 시내 객실료를 선도하는, 제주의 기준이 되는 주요 호텔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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