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속에 새긴 자연' 주제로, 독창적인 스티로폼 부조 회화 선봬
  • ▲ 스티로폼에 수묵채색한 '산(山)의 형상(形像)' 6 한라산 백록담.ⓒ세종대
    ▲ 스티로폼에 수묵채색한 '산(山)의 형상(形像)' 6 한라산 백록담.ⓒ세종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가 오는 26일 2관을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은 세종대 대양AI센터 지하1층에 396.7㎡ 규모로 문을 연다.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대표 작가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는 일사(一沙) 홍용선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티로폼 속에 새긴 자연'을 주제로, 독창적인 스티로폼 부조 회화 신작 40여 점을 선보인다.

    수준 높은 전시를 통한 미술 문화의 저변 확대와 지역구민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증진하고자 하는 세종뮤지엄갤러리 설립 취지를 반영한 기획전이다.

    일사(一沙) 홍용선 작가는 오랜 기간 수묵화에 전념하다 2010년부터 버려진 스티로폼을 활용하는 새로운 작업 방식을 도입했다. 스티로폼의 흰 면에 스케치한 뒤 예리한 칼로 도려내는 과정을 거친다. 전통적인 용필을 거부하고 현대적인 표현 기법을 탐구하는 실험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소정 변관식', '현대한국화론'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화의 발전에 이바지해 온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수석 졸업한 후 25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로서 문광부 표준영정 석봉(石峰) 한호(韓濩)상을 제작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LG그룹 본사 등에 소장돼 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스티로폼 회화는 화선지에서 기대할 수 있는 먹의 번짐 효과는 없지만, 유화처럼 반복적인 채색을 통해 화려한 색채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작가는 전통적인 문인화 대신 현대적 상황을 반영한 독창적인 스티로폼 부조 회화를 지향한다. 이번 전시는 초대형 작품 5점을 비롯해 미발표 신작 40여 점을 감상하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배덕효 총장.ⓒ세종대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배덕효 총장.ⓒ세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