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597만원 전년比 370만원 올라매년 5%p 상승…수도권 토지비 0.85%↑
  • ▲ 재개발 공사현장. ⓒ뉴데일리DB
    ▲ 재개발 공사현장. ⓒ뉴데일리DB
    수도권아파트 분양가격이 전년대비 16%가량 높아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사비와 토지비가 동반상승하며 분양가 오름세도 매년 가팔라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259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보다 370만원 오른 금액이다. 상승률로 따져보면 16.6%에 달한다. 6억원이던 아파트가 1년새 7억원이 된 셈이다.

    분양가 오름폭도 가팔라지고 있다. 2022년 5월 수도권 분양가격은 전년대비 3.94% 오르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5월엔 10.7%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엔 16.6% 오르면서 매년 5%p이상씩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된 원인으로는 공사비 상승이 꼽힌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자재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1분기 각 건설사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대건설사 평균 레미콘 매입단가는 1㎥당 9만2496원으로 지난해말 이후 6.70% 올랐다.

    공사비 상승에 가려져 있지만 토지비 부담도 만만찮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5월 전국 땅값 상승률은 0.66%로 전년동기 0.05%대비 0.61%p 상승했다.

    올해 수도권은 이보다 높은 0.85%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0.79%p 오른 수치다. 

    토지비 상승은 자연스럽게 고분양가로 이어지고 있다.

    HUG가 발표한 분양가중 대지비 비율 자료를 보면 5월 기준 수도권 분양단지들의 대지비 비중은 38%에 달했다. 분양가가 6억원이면 2억2800만원은 땅값이라는 뜻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 바닥엔 공사비와 함께 땅값이 있다"며 "같은 신도시에서도 뒤늦게, 비싸게 낙찰받은 택지 경우 공급자가 마진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분양가가 더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