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4190만원…'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영향수도권·전국 분양가도 상승세…미분양소진 탄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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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아파트 3.3㎡(평)당 분양가가 전월대비 8% 뛰며 4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외 수도권과 전국 분양가도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신축 수요가 기존 미분양단지로 옮겨갈 가능성이 제기된다.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 최근 1년간 1㎡당 평균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267만6000원으로 전월 1170만6000원대비 8.28% 올랐다.이를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4190만4000원으로 전월 3869만8000원대비 320만원이상 올랐다. '국평'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 10억원이 훌쩍 넘는 액수다.서울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월 3713만7000원 △2월 3787만4000원 △3월 3801만원 △4월 3890만9000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지난 5월엔 3869만8000만원으로 소폭 내렸지만 다시 한달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4100만원대로 올라섰다.이는 지난달 서울 강북에서 처음으로 3.3㎡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은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3.3㎡당 서울아파트 분양가를 면적별로 보면 △60㎡이하 3916만원 △60㎡초과~85㎡이하 4140만2000원 △85㎡초과~102㎡이하 3950만1000원 △102㎡초과 5482만원을 기록했다.즉 60~85㎡ 등 중소형평형이 85~102㎡ 등 중대형타입보다 3.3㎡당 가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아파트 1㎡당 분양가는 818만7000원으로 전월대비 4.21% 상승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9.6% 올랐다.전국아파트 1㎡당 분양가는 564만4000원으로 전월대비1.26%, 전년동기대비 14.8% 상승했다.반면 5대광역시 및 세종은 ㎡당 602만3000원으로 전월대비 0.49%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6.5% 올랐다.시장에선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 여파로 미분양물량 소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도권단지들의 잔여가구 무순위청약 평균경쟁률은 82.4대 1로 지난 3월 38.8대 1대비 2배이상 높아졌다.이달 초 경기 광명시 '트리우스 광명'이 미분양물량 1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무순위청약 경우 총 1006명이 접수해 평균경쟁률 63대 1을 기록했다.기분양단지 분양·입주권 거래량과 가격도 오름세를 기록중이다.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결과 지난 1분기 전국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총 1만1783건으로 전년동기 1만205건대비 약 15% 증가했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16일 22억271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자잿값과 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 부담을 느낀 신축수요자들이 청약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분양단지 입주권 매수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