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중심 거래 살아나분양가 재평가로 수요자 관심 상승미분양물량 지수도 하락세 보여
  • 최근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오랫동안 미분양이었던 단지들이 ‘완판’ 대결에 합류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얼마 전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최초 분양 당시 전용 84㎡ 분양가가 약 14억원으로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실제로 당시 당첨자 중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전체 771가구 중 약 2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올해 3월 입주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했지만 무순위 청약을 여러 번 진행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실시한 8차 무순위 청약에는 14가구에 1208명의 신청자가 몰려 8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광명에서 지난 1월 분양한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뷰’와 지난해 10월 ‘트라우스 광명’도 완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미분양 단지들이 완판되는 이유로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분양가도 계속 오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들 단지의 분양가가 재평가되면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에 따르면 1년간 서울 민간 아파트 ㎡당 평균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267만6000원으로 전월(1170만6000원) 보다 8.3% 올랐다. 

    1년전(967만5000원)과 비교하면 31.0% 상승한 수치이며, 3.3㎡(1평) 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을 넘는다. 

    한편, 미분양물량 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미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94.3으로 전월 대비 16.0p 하락했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미분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