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시범운영선박당 승용차 약 3만2000대 탄소 감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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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해상운송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 없는 태평양 횡단 해운항로가 구촉된다.해양수산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녹색해운항로는 친환경 그린 메탄올, 그린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를 이용해 선박을 운항하는 항로를 뜻한다.해수부는 2022년 부산·울산항과 미국 시애틀·타코마 항 간 컨테이너선 항로와 자동차운반선 항로를 ‘예비 녹색해운항로’로 선정했다.2027년 구축·운영을 목표로 올해 두 항로에 대한 기술·제도·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통해 세부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년에 친환경 연료공급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한다.해수부에 따르면 녹색해운항로의 컨테이너 선박 한 척이 부산항과 시애틀항 사이를 1년 동안 그린 메탄올·암모니아 등 무탄소연료로 운항한다면 자동차 약 3만2000대의 연간 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호주·싱가포르·덴마크 등과도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할 계획이다.올해안에 호주와 공식 협락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공동연구에 착수한다.싱가포르와는 내년 '메가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추진하고 덴마크와는 무탄소 선박 관련 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녹색해운항로는 범 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이행수단이자 글로벌 해운시장 재편의 열쇠"라며 "2050년 국제해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선도적인 대응과 함께 우리나라 해운·조선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녹색해운항로를 촘촘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