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표지 기술협력 등 MOU 체결영국 국보급 등대유물 영구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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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국제항로표지기구(IALA) 이사국 6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바탕으로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항로표지 기술 개발과 새로운 국제표준 제·개정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IALA 제1차 총회' 이사회 선거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기구 이사회는 항로표지 국제표준 제·개정, 기구 중·단기 정책 승인, 기구 예·결산 심의·의결 등 기구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3년마다 25개 이사국을 선출해 구성한다.

    한국은 2006년 2006년 이사국으로 처음 선출된 이후 현재까지 19년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이사국 6연속 진출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스마트 항로표지 국제표준 도입과 해양 고정밀 위치정보 개발, 세계등대유산 보존·활용 활성화 등 국제 항로표지 분야 발전에 기여해온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해수부는 보고 있다.

    또 최성용 해사안전국장을 수석대표로 두고 현지에서 각국 대표단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연속 양자 회담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교섭 활동을 펼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게 해수부의 평가다.

    해수부는 이날 IALA와 '항로표지 기술협력 및 협력프로그램기금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도 체결했다. 여기에는 △항로표지 분야의 디지털화·스마트화 등에 관한 기술개발 △관련 국제표준 제정 △개발도상국의 항로표지 정책 자문 △관계 공무원 교육훈련·역량강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수부는 총회 기간 영국 항로표지청을 만나 영국의 1등급 프레넬 등대 렌즈를 영구적으로 무상 임대하는 내용의 협의의사록(ROD)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 등대 렌즈는 지난 1899년 높이 2.59m, 가로 0.92m, 8면으로 제작된 국보급 유물로 영국 최서단 펜딘등대에서 사용된 바 있다. 향후 렌즈 조립·검수와 영구임대 승인, 임대약정 체결, 운송 등의 과정을 거쳐 경북 포항시 국립등대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