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서 ‘파라다이스 미디어∙IR 데이’ 개최지난해 매출 1조401억원으로 턴어라운드 성공카지노 4사 역량 집결, 서울 호텔 준공 등으로 관광 선도기업 영역 넓힐 것
  • ▲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 파라다이스시티 ‘루빅’에서 열린 ‘파라다이스 미디어∙IR 데이’에서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그룹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 파라다이스시티 ‘루빅’에서 열린 ‘파라다이스 미디어∙IR 데이’에서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그룹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파라다이스그룹은 창립 이후 53년간 카지노를 근간으로 대한민국 관광을 견인해왔습니다.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사상 첫 셧다운이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3년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이제 새 전략을 통해 그룹의 업의 본질과 가치를 재정립하고자 합니다."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 파라다이스시티 ‘루빅’에서 열린 ‘파라다이스 미디어∙IR 데이’에서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는 "올해 그룹 성장 전략 ‘Beyond No.1,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72년 설립된 파라다이스그룹은 1967년 개장한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기반으로 호텔, 게이밍,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 연관 사업을 지속 확장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2002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7년에는 1조4000억원을 투자해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장하며 글로벌 복합 리조트 기업으로 안착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1368억원에 달했고 객실점유율은 5%대로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방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상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파라다이스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고, '백 투더 베이직 캠페인'을 전개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했다"며 "실적 턴라운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 매우 치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파라다이스는 코로나 당시 ▲DT(Digital Transformation) 조직 구성 ▲모바일 앱 론칭 ▲디지털 아카데미 출범 ▲인사제도 혁신 추진 등을 통해 인건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 전략을 짰다. 

    특히 주요 고객인 카지노 일본VIP 회복을 위해 일본 시장 리오프닝의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일본에서 집중적으로 광고에 나섰고 현지마케팅도 강화했다. 
  • ▲ 파라다이스시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최신혜 기자
    ▲ 파라다이스시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최신혜 기자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조41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매출 실적을 경신했다. 2019년 최대 실적을 넘어선 숫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81억원으로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수도권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점유율 80.2%를 달성했으며 올 상반기까지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파라다이스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재무안정성이 강화되면서 파라다이스시티 리파이낸싱에 조기 성공하고, 신용등급(한국기업평가)이 A-에서 A로 상향되는 등 시장 신뢰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 대표는 "턴어라운드 달성에 성공한 지난해 말부터 브랜드 재정립에 착수했다"며 "올해 5월 대기업그룹 집단 지정, 6월 코스피 이전 상장에 이어 7월 브랜드 캠페인 본격 실행, 8월 김포공항 국제선 라운지 오픈, 서울 카지노 신영업장 오픈, 연내 장충동 호텔 착공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본격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요 사업인 카지노 고객 확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9월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 카지노에 932평 규모 카지노 신영업장을 오픈한다. 지난해 워커힐과 협상을 거쳐 지난 연말부터 리뉴얼 공사에 돌입했다. 영업장 확장을 통해 중국 시장 큰손 유입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최 대표는 "파라다이스의 중국 매출액은 2009년 2099억원에서 코로나 타격을 거친 이후 2023년 다시 782억까지 올라왔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 회복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라고 했다. 

    제주 카지노의 리부트 전략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국제선 증가 및 확대, 무비자제도 유지 등 시장 환경이 긍정적이라는 판단 하에서다. 

    최 대표는 "전국 소재 4곳 카지노의 인적 인프라를 재정비해 고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며 "스마트 안면인식 시스템, RFID 카메라를 결합한 칩스 트래킹 시스템, 스마트 테이블 개발, 인공지능 기반 게임 분석 고도화 등에도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지노업계 최초로 고객경험(CX) 전담조직을 출범하고 멤버십 정비, 버틀러 서비스 기반 VVIP 라운지 신설 등으로 고객 만족도 높이기에도 나선다. 

    최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4582억원 대비 17% 가량 증가한 5699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876억원 대비 4% 성장한 9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호텔, 카지노 분야 사업 확장을 통해 2026년까지 1조322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