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HD현대일렉트릭 찾아 전력기자재 업계 간담회전력기자재 올해 수출 162억불, 수주 20조원 목표한전·코트라·무보 K-그리드 수출지원 MOU 체결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데일리DB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데일리DB
    정부가 전력기자재를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2조70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 공급 등을 통해 올해 수출 162억달러, 수주 20조원을 달성해 수출 10위 품목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HD현대일렉트릭 본사를 방문해 전력기자재 업계의 수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제9차 수출현장지원단 활동이자, 에너지 분야 현장방문의 최초 사례다.

    최근 인공지능(AI)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신재생·원전 등 무탄소전원 확산을 위한 계통연결 수요 등으로 막대한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게 되면서 전력기자재 시장은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력기자재 수출은 2020년 111억달러, 2021년 120억달러, 2022년 138억달러, 2023년 151억달러로 증가세다.

    지난해에는 가전·섬유 등을 넘어 바이오헬스·이차전지 업종과 어깨를 겨루는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올해 목표인 수출 162억달러와 수주 20조원을 달성할 경우 전력기자재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 품목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안 장관은 이날 HD현대일렉이 세계 최초로 구현한 1메가와트(MW)급 상업용 건물 직류(DC) 배전시스템 전시관을 직접 둘러봤다.

    이어 한국전력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는 K-그리드 수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한전은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KOTRA는 무역사절단·해외 마케팅 지원을 맡게 된다. 무보는 무역보험·금융 지원 등으로 힘을 보탠다.

    전력기자재 산업 수출지원을 위해 정부는 전력기자재 품목 무역보험 특별 우대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올해 2조7000억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력망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북미, 유럽, 아세안 시장 중심으로 전력기자재 중점 무역관을 지정하고, 국내외 전시‧상담회 계기 발주처와 매칭기회를 확대하는 등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중 전력기자재 수출 촉진방안을 수립하여 생태계 경쟁력 강화, 수출협의체 결성, 연구개발(R&D) 확대 등 종합 수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진 전력기자재 업계 간담회에서는 변압기 3대 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과 중소·중견기업인 고려전선, 서진하이텍, 큐비테크 등이 참석해 업계 애로를 제시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들과 한전, 수출지원기관인 코트라, 무보 등이 힘을 합쳐 전력기자재 산업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K-그리드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효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도 우리 수출 효자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