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맞아 과일맛・향 가미한 ‘캔 하이볼’ 잇따라 출시저렴한 가격에 위스키 바 못지 않은 맛으로 인기CU ‘생라임 하이볼’, 롯데칠성 ‘스카치하이’, 세븐일레븐 ‘스트롱사와’ 3종 리뷰
  • ▲ 왼쪽부터 CU 생라임 하이볼, 세븐일레븐 스트롱사와, 롯데칠성 스카치하이. ⓒ정상윤 기자
    ▲ 왼쪽부터 CU 생라임 하이볼, 세븐일레븐 스트롱사와, 롯데칠성 스카치하이. ⓒ정상윤 기자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는 온갖 신상 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순 없을 터.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편의점 주 소비층인 1980~2000년대생, 이른바 MZ 세대 사이에서 ‘하이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볼은 얼음을 채운 잔에 위스키, 보드카 등 원액을 넣고 탄산수를 부어 만든 칵테일의 일종으로 취향에 따라 민트나 레몬, 라임 슬라이스를 더해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술이다.

    유통업계는 재료들을 직접 섞어 제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하이볼 RTD(Ready To Drink, 즉석음용음료)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주류 트렌드에 재빠르게 편승했다. 

    위스키, 보드카 등 다양한 원액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알쓰(알코올 쓰레기의 줄임말)들도 즐길 수 있는 저도수까지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강필성, 최신혜, 조현우, 문은혜) 4명이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과일 맛과 향이 가미된 캔 하이볼 제품 3가지(CU 생라임 하이볼, 롯데칠성 스카치하이 진저라임, 세븐일레븐 스트롱사와 라임)를 직접 마셔봤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얇게 저민 라임 슬라이스가 통으로? CU ‘생라임 하이볼’

    CU는 올 상반기 히트작인 생레몬 하이볼의 2탄인 생라임 하이볼을 지난 3일 45만캔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생라임 하이볼에는 얇게 저민 라임 슬라이스와 라임 주스 원액, 보드카 원액이 들어갔다. 라임 특유의 새콤한 향과 쌉싸름한 끝맛이 청량하고 산뜻한 풍미를 더욱 높인다.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생라임 하이볼은 캔 상단부 전체가 열리는 ‘풀오픈탭’ 방식이 적용됐다. 캔 뚜껑을 따는 순간 탄산과 함께 라임 슬라이스가 떠오르며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알코올 도수는 8.3도. 500ml 한 캔당 가격은 4500원이다.

    강: 압도적인 라임 비주얼에서 일단 가점. 라임의 향도 톡 쏜다. 신맛이 달달하게 올라오며 느껴지는 쌉싸름한 맛도 특징. 생각보다 알콜취가 적어서 막 마시다보면 훅 취하게 되지 않을까. 

    최: 캔을 따자마자 크게 썰린 라임 덩어리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준다. 새콤한 맛과 함께 강한 씁쓸함이 느껴지는데, 거부감이 크지는 않다. 무더위에 잃은 입맛을 살려주기 좋을 법한 하이볼. 

    조: 일반적인 하이볼 첫 맛에 뒤이어 곧바로 라임의 새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치고 들어온다. 달달하기보다는 드라이한 하이볼에 특유의 향과 맛이 매력적인다.

    문: 도수는 높지만 알코올 향이 강하지 않아 홀짝홀짝 마시기 좋다. 생라임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새콤한 맛이 캔 하이볼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신선하게 다가온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스카치 위스키의 진한 맛… 롯데칠성 스카치하이 진저라임

    롯데칠성음료는 100%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베이스로 사용한 ‘스카치하이’를 판매 중이다.

    주정을 첨가하지 않고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최적의 배합비로 블렌딩해 균형 잡힌 위스키의 풍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첨이 특징이다.

    또한 과당을 넣지 않은 제로 슈거 하이볼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알코올 도수 7도의 355ml 단일 용량의 캔 제품으로, 가격은 3500원이다.

    강: 맥주같이 밀도 높은 탄산 거품이 인상적. 라임향과 함께 위스키 특유의 향도 있다. 진저 맛은 있는데 라임 느낌은 그다지. 하지만 강렬한 위스키 특유의 향긋함이 오히려 술 같아서 좋다.

    최: 스카치 위스키 원액이 베이스인만큼 위스키향이 확 느껴진다. 단맛과 알코올맛이 적절히 중화되는 느낌. 진저향은 별로 느껴지지 않아 과일맛 하이볼 느낌은 아니다.

    조: 위스키 특유의 맛과 향, 술로서의 퀄리티가 훌륭하다. 상대적으로 과일 향이 약하기는 하지만 크게 의미가 없을 정도. 압도적이다.

    문: 스카치위스키 향이 강해 알코올 특유의 맛을 즐기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 라임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진저의 달달함과 스카치위스키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일본 MZ들의 인기템, 세븐일레븐 스트롱사와 라임맛

    세븐일레븐은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메가히트를 친 과일 탄산주 ‘스트롱사와’를 국내로 들여왔다.

    이 제품은 보드카 베이스의 하이볼로 알코올 도수가 9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세븐일레븐 만의 비법 공정으로 도수 대비 쓴맛과 알코올 향을 줄여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 500ml 한 캔당 가격은 4800원이다.

    강: 강렬한 라임 향과 신맛. 알콜취도 맛도 거의 없다보니 음료수 처럼 마시다보면 걷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알콜취에 민감한 여성들은 선호할지 모르겠지만, 주당들에게는 글쎄?

    최: 라임향이 강하고 매우 신 맛. 소주맛도 강해서 생각보다 독하다. 알코올 도수도 높아서 금방 알딸딸해지는 느낌. 

    조: 첫 모금부터 치고 들어오는 향이 인상 깊다. 가장 높은 도수지만 부드러운 목넘김이 포인트. 요즘 같은 무더운 날 마시기에 좋을 정도로 산뜻하다.

    문: 9도라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달달하고 상큼한 맛. 넋놓고 마시면 어느새 고주망태가 돼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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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