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 증시 기술주 강세코스피 대형주 대부분 빨간불
  •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가 다시 한번 연고점을 찍었다.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도 86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에 올라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857.76)보다 14.87포인트(0.52%) 오른 2872.63에 개장했다. 장 초반 2875.37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NAVER, 삼성SDI, LG화학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 삼성전자우, 기아, KB금융, POSCO홀딩스 등은 내림세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심이 들끓은 것으로 풀이된다다. 8일(현지 시각) 각종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08%) 하락한 3만9344.79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66포인트(0.10%) 오른 5572.85에 장을 닫았다.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50.98포인트(0.28%) 상승한 1만8403.74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TSMC는 처음으로 장중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와 AMD 등이 포함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전일대비 1.93% 올랐다.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익 전망치 상향에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859.27)보다 0.91포인트(0.11%) 상승한 860.18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240억 원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억 원과 80억 원 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엔켐,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HPSP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HLB, 클래시스, 휴젤 등은 떨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상원 청문회와 삼성전자의 프랑스 파리 갤럭시 언팩 행사, 11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소외됐던 국내 증시가 다른 나라 증시와 상승 쪽으로 키 맞추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이라며 "지난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깜짝실적을 반영해 반도체 포함 정보기술(IT) 업종과 이를 포괄하는 코스피 전반적인 영업이익 전망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3.10원)보다 1.8원 내린 1381.3원에 출발했다.